추억하고 싶은 삶의 순간들을 디카시에 담았습니다. 사진 한 장에 짧은 몇 줄 시로 다 말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은 다섯 시인이 각자의 감성과 시선으로 마주한 일상을 디카시로 풀어낸 공동 창작 집입니다. 하루의 틈새에서 스쳐 지나가는 풍경, 익숙하지만 다시 보게 되는 사물들, 그리고 마음속 깊은 울림까지 50편의 작품은 작고 단순한 이미지 안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삶의 철학이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시적 언술로 풀어내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합니다. 사진과 시, 그리고 짧은 이야기로 엮인 이 시집은 바쁜 일상 속에서 멈춰 서고 싶은 순간,
조용한 위로와 여운을 전할 것입니다.
이미옥: 사진 한 장 앞에 서면 말이 줄어든다. 하지만 마음은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싶다. 그 조용한 마음의 속삭임을, 디카시로 적어본다.
김옥임: 이제는 시가 되는 나날들, 우리는 나이 들면서 많은 것을 잃기도 하고 새로이 얻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듯 "시니어" 라 불리게 되었지만, 그 말 안에는 여전히 하루를 살아내는 감각, 작은 꽃에도 마음이 움직이는 눈빛이 살아있다.
박정숙: 익숙한 일상 속에서 낯선 시선을 배우고 싶었다. 사진 한 장 짧은 시 한줄에 스며있는 온기를 따라 조심스레 걸음을 내 딛는다. 디카시는 또 다른 시간의 이름이 될 것이다.
조선영: 우리의 삶 속에는 수 많은 감성들이 꽃처럼 피어난다. 디카시는 그 반짝이는 이미지를 소롯이 담아내는 그릇이다. 순간은 찰나와 같이 잠시 지나가지만 우리는 디카시로 기억하며 오래 시집 속에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윤미화: 아무튼 디카시, 계속 써 나가는 태도는 힘이 세다. 뭐든 아는 것처럼 구는 꼰대는 되지 말자. 확신보다 의문이 한 발 더 앞으로 나가게 한다. 일단 버티고 계속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 여기까지 왔다.